용이동 신경치료: 마취를 해도 아픈 이유

용이동 신경치료: 마취를 해도 아픈 이유

작성자: 서울하이치과

마취를 했는데도 아픈 신경치료, 왜 그럴까요?

“선생님, 마취 한 번 더 해주세요. 아직도 아파요.”

신경치료를 받으면서 이런 말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분명 마취 주사를 맞았는데, 치과의사가 치아를 건드리는 순간 찌릿하거나 아픈 느낌이 들어 손을 들게 되는 경험. 많은 분들이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내가 마취가 안 듣는 체질인가?”, “치과의사가 마취를 잘못 놓은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지십니다.

사실 신경치료에서 마취가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드물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급성 치수염(급성 신경 염증)이 있는 경우, 일반적인 마취로는 통증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신경치료 시 마취가 잘 안 드는 의학적 이유, 어떤 경우에 더 그런지,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어떻게 하면 통증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경치료 시 마취가 안 드는 의학적 이유

치과 마취는 일반적으로 매우 효과적입니다. 그런데 왜 유독 신경치료에서는 마취가 안 들 때가 있을까요?

1. 급성 염증으로 인한 pH 변화

가장 주된 이유는 염증 부위의 pH(산성도) 변화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조직:

  • pH 7.4 (중성에 가까움)
  • 마취제가 쉽게 확산되고 신경 차단 효과 발휘

염증이 있는 조직:

  • pH 5.5-6.5 (산성)
  • 염증 부위에서는 대사산물이 축적되어 조직이 산성화됨
  • 마취제(국소마취제)는 약염기성 약물로, 산성 환경에서는 화학적으로 활성 형태로 전환되지 못함
  • 결과적으로 신경 차단 효과가 크게 감소

쉽게 말하면, 염증이 있는 부위는 마취약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환경이 됩니다.

2. 혈류 증가와 마취제 빠른 배출

급성 염증 부위는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증가합니다:

  • 마취제가 주입되어도 빠르게 혈관으로 흡수되어 배출됨
  • 신경 주변에 충분한 농도가 유지되지 못함
  • 마취 효과 지속 시간이 짧아짐

3. 신경의 과민성 증가

염증성 매개물질(Prostaglandin, Bradykinin 등)이 신경을 자극하여:

  • 신경의 흥분 역치(threshold)가 낮아짐
  • 작은 자극에도 쉽게 통증 신호 발생
  • 평소보다 더 많은 마취제가 필요함

4. 부신경(Accessory Nerve) 지배

치아는 생각보다 복잡한 신경 지배를 받습니다:

  • 주 신경만 마취해도 대부분 충분
  • 하지만 일부 환자는 부가적인 신경이 함께 치아를 지배
  • 이 부신경까지 마취하지 못하면 일부 감각이 남음

특히 하악(아래턱) 어금니는 여러 신경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마취가 더 어렵습니다.

5. 해부학적 변이

사람마다 신경과 혈관의 위치가 조금씩 다릅니다:

  • 표준적인 위치에 마취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
  • 특히 하악공(mandibular foramen, 신경이 들어가는 구멍)의 위치 변이
  • 추가적인 마취 기법 필요

어떤 경우에 마취가 더 안 듣나요?

모든 신경치료에서 마취가 안 드는 것은 아닙니다. 특정 상황에서 더 그렇습니다.

급성 치수염 (Acute Pulpitis)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증상:

  • 극심한 자발적 통증 (가만히 있어도 아픔)
  • 냉온 자극 시 통증
  • 야간 통증 (밤에 더 아픔)
  • 진통제가 잘 안 듣는 경우도

상태:

  • 치아 내부 신경(치수)에 급성 염증 발생
  • 조직 pH 급격히 감소
  • 신경 과민성 최고조

마취 성공률: 일반 마취만으로는 **30-50%**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치근단 농양 (Periapical Abscess)

치아 뿌리 끝에 고름이 찬 상태:

  • 염증이 치아 주변 뼈까지 확산
  • 부종(붓기)과 압통
  • 극도로 산성화된 환경
  • 마취가 매우 어려움

하악 어금니

아래 어금니는 구조적으로 마취가 어렵습니다:

  • 하치조 신경 차단(IAN block) 필요
  • 하지만 성공률이 위턱에 비해 낮음 (70-80%)
  • 뼈가 두껍고 치밀함
  • 부신경 지배 가능성 높음

연구에 따르면, 하악 어금니의 급성 치수염에서는 추가 마취 없이는 50% 이상이 통증을 느낀다고 합니다.

통증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경우

반대로 다음의 경우는 마취가 잘 듣습니다:

만성 치수염: 급성보다 염증이 덜함 신경이 이미 죽은 경우(괴사): 통증이 거의 없음 상악(위턱) 앞니: 마취가 가장 쉬운 부위 조기에 발견된 충치: 염증이 심하지 않음

마취 효과를 높이는 방법: 치과의사가 사용하는 기법들

마취가 잘 안 든다고 해서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숙련된 치과의사는 다양한 추가 기법을 사용합니다.

1. 보조 마취 기법 (Supplemental Anesthesia)

일반 마취가 효과가 없을 때 추가로 사용하는 방법들:

치내 골내 마취 (Intraosseous Anesthesia)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원리:

  • 치아 주변 뼈에 직접 마취제 주입
  • 특수 장비(X-Tip 등) 사용
  • 치아 신경에 직접 마취제 전달

효과:

  • 일반 마취로 안 될 때 추가 성공률 90% 이상
  • 5-10분 내 효과 발현
  • 지속 시간: 30-60분 (치료에 충분)

단점:

  • 특수 장비 필요
  • 모든 치과에서 가능한 것은 아님

치근막 주사 (Periodontal Ligament Injection)

치아와 뼈 사이의 인대(치근막)에 주사:

  • 특수 주사기 사용
  • 높은 압력으로 소량 주입
  • 해당 치아에만 국소적으로 작용

효과:

  • 빠르고 효과적
  • 추가 성공률 60-80%

단점:

  • 주사 시 약간의 압박감
  • 일시적인 교합 불편감 가능

치수강 내 마취 (Intrapulpal Anesthesia)

치아를 열어 신경에 직접 마취:

  • 신경이 노출된 상태에서 직접 주사
  • 즉각적인 효과
  • 가장 확실한 방법

단점:

  • 치아를 어느 정도 열어야 가능
  • 주사 순간 약간의 통증 (이후 완전 무통)

2. 마취 용량 증가 및 재투여

기본적이지만 효과적:

  • 표준 용량의 1.5-2배 사용
  • 첫 마취 후 5-10분 대기 후 추가 투여
  • 서로 다른 위치에 여러 번 마취

3. 염증 조절 후 치료

마취가 전혀 안 되는 경우:

응급 처치만 시행:

  • 치아에 구멍만 뚫어 압력 해소 (개방)
  • 고름 배농
  • 항생제 처방

염증 가라앉은 후 본 치료:

  • 2-3일 후 염증이 줄어들면 마취가 잘 됨
  • 안전하고 편안한 치료 가능

이 방법은 “2단계 신경치료”로 불리며, 극심한 통증이 있을 때 가장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4. 진정 치료 (Sedation)

마취가 안 들거나 공포가 심한 경우:

아산화질소 (웃음가스):

  • 마스크로 흡입
  • 불안감 감소, 통증 역치 증가
  • 의식은 유지
  • 치료 후 바로 귀가 가능

경구 진정제:

  • 치료 전 먹는 약
  • 불안 완화
  • 마취 효과 증대

정맥 진정 (수면 마취):

  • 의식하 진정 상태
  • 통증과 불안 거의 없음
  • 전문 마취 인력 필요
  • 회복 시간 필요

5. 항염증제 사전 투여

치료 1-2시간 전 소염진통제(NSAIDs) 복용:

  • 이부프로펜(Ibuprofen) 600mg
  • 염증 매개물질 감소
  • 마취 효과 증대
  • 치료 후 통증도 감소

일부 연구에서는 사전 투여 시 마취 성공률이 20-30% 증가한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통증 없는 신경치료를 위해 환자가 할 수 있는 것

치과의사만의 책임이 아닙니다. 환자도 준비할 수 있습니다.

1. 조기 치료

가장 중요합니다.

  • 통증이 심해지기 전에 치과 방문
  • 정기 검진으로 조기 발견
  • 급성 염증으로 악화되기 전 치료
  • 마취가 훨씬 잘 듣습니다

“참을 수 없을 때까지 참다가” 오면 치료가 어렵습니다.

2. 증상 솔직하게 전달

의료진과의 소통이 핵심입니다.

전달할 내용:

  • 언제부터 아팠는지
  • 어떤 종류의 통증인지 (찌릿, 욱신, 시림 등)
  • 진통제 복용 여부와 효과
  • 과거 마취 경험 (안 들었던 적이 있는지)
  • 불안감이나 공포심의 정도

이 정보를 바탕으로 치과의사는 적절한 마취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3. 치료 중 신호 체계 약속

치료 전 의사와 약속:

  • 아프면 손을 들기
  • 불편하면 언제든 말하기
  • 참지 말고 바로 알리기

치과의사는 환자가 아픈지 알 수 없습니다. 즉시 알려야 추가 마취를 할 수 있습니다.

4. 사전 진통제 복용 (의사 지시에 따라)

예약 시 물어보세요:

“치료 전에 진통제를 먹고 오는 게 도움이 될까요?”

많은 경우 치료 1시간 전 이부프로펜 복용이 권장됩니다.

5. 충분한 수면과 컨디션 관리

의외로 중요합니다:

  • 수면 부족 시 통증 역치가 낮아짐
  •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마취가 덜 듦
  • 카페인 과다 섭취는 불안 증가
  • 가능하면 컨디션 좋은 날 예약

6. 신뢰할 수 있는 치과 선택

신경치료 경험이 풍부한 치과:

  • 보존과 전문의 또는 경력 많은 의사
  • 다양한 마취 기법 보유
  • 현미경 등 정밀 장비
  • 충분한 시간 할애
  • 환자 중심 진료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마취가 안 드는 체질이 있나요?

대부분의 경우 “체질” 때문이 아닙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급성 염증, 해부학적 변이, 불안감 등이 주 원인입니다.

다만, 극히 드물게:

  • 빨간 머리 유전자(MC1R 변이): 연구에 따르면 약간 더 많은 마취제가 필요
  • 만성 통증 질환: 중추 감작(central sensitization)으로 통증 역치 변화
  • 장기 진통제 복용자: 마약성 진통제 장기 복용 시 내성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적절한 기법으로 충분히 마취가 가능합니다.

Q2. 마취를 여러 번 맞으면 몸에 해롭지 않나요?

치과 마취제는 매우 안전합니다.

  •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국소마취제: 리도카인(Lidocaine), 아티카인(Articaine)
  • 하루에 10-15개 치아를 마취해도 안전한 범위 내
  • 신경치료에서 2-3회 추가 마취는 전혀 문제없음

단, 다음의 경우 주의:

  • 심한 심혈관 질환
  • 간/신장 질환
  • 특정 약물 알레르기

이런 경우 반드시 사전에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Q3. 마취 없이 신경치료를 할 수는 없나요?

신경이 이미 완전히 죽은 경우(괴사): 마취 없이도 통증이 거의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 신경이 일부라도 살아 있으면 극심한 통증
  • 주변 조직(치주인대, 잇몸)도 감각이 있음
  • 대부분의 경우 마취는 필수

절대 참으려 하지 마세요. 현대 치과에는 통증 없이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충분히 있습니다.

Q4. 염증이 심하면 신경치료를 미루는 게 나은가요?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응급 처치 후 미루는 게 좋은 경우:

  • 급성 농양으로 극심한 통증
  • 마취가 전혀 안 듦
  • 부종이 심함

이 경우:

  1. 응급 처치 (배농, 개방)
  2. 항생제 + 진통제
  3. 2-3일 후 본 치료

바로 치료하는 게 좋은 경우:

  • 마취가 어느 정도 효과 있음
  • 보조 마취 기법 사용 가능
  • 빠른 치료가 환자 스케줄상 중요

치과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하세요.

Q5. 신경치료 후에도 아플 수 있나요?

네, 정상적인 반응일 수 있습니다.

치료 후 2-3일간:

  • 씹을 때 불편감
  • 두드릴 때 민감함
  • 은근한 통증

이는 치료 과정에서 염증 조직을 자극했기 때문이며, 대부분 1주일 이내 사라집니다.

비정상적인 경우 (즉시 치과 연락):

  • 점점 심해지는 통증
  • 발열
  • 부종 증가
  • 1주일 이상 지속

이는 재감염이나 추가 치료 필요 신호일 수 있습니다.

Q6. 임산부도 신경치료 마취를 받을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임신 중 치과 치료:

  • 임신 2기(4-6개월): 가장 안전한 시기
  • 치과 마취제는 임산부에게 안전함 (FDA Category B)
  • 신경치료를 미루면 더 위험할 수 있음 (감염 확산)

다만:

  • 반드시 산부인과 주치의와 상의
  • 치과의사에게 임신 사실 알리기
  • X-ray 촬영 시 납 보호복 착용

결론: 마취가 안 들어도 해결 방법은 있습니다

신경치료 시 마취가 잘 안 드는 것은 환자의 잘못도, 치과의사의 실력 부족도 아닙니다. 급성 염증이라는 생리학적 상황 때문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이유를 알고, 해결 방법도 알게 되었습니다:

치내 골내 마취, 치근막 주사 등 보조 기법
염증 조절 후 치료하는 2단계 접근
진정 치료 옵션
사전 항염증제 투여
의료진과의 적극적 소통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참지 말고 바로 알리는 것입니다. 치과의사는 환자가 편안하게 치료받기를 원합니다. 아프다고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성공적인 치료를 위한 필수 과정입니다.

“마취가 안 들까 봐” 신경치료를 미루고 계신가요? 통증이 심해지면 마취는 더욱 어려워집니다. 초기에 치료받을수록 마취도 잘 듣고, 치료도 쉽습니다.

용이동 서울하이치과는 다양한 마취 기법과 통증 관리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방문해 주세요.

상담 예약

신경치료가 두렵거나, 마취에 대한 걱정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상담 예약해 주세요. 환자분의 상황에 맞는 최선의 통증 관리 방법을 제시해드리겠습니다.

전화: 032-563-2842

주소: 경기 평택시 현촌4길 6 3층 서울하이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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